오랜만에 뉴발란스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뉴발란스 x 오라리 204L 화이트 라임!! 첫눈에 반해서 결국 지갑을 열게 됐습니다. 평소 미니멀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고 멈칫하셨을 만한 비주얼인데요. 화이트 라임과 다크 브라운 두 가지 컬러로 발매됐고 저는 이번 시즌 가장 가볍게 신을 수 있을 것 같은 화이트 라임으로 골랐습니다. 공홈에서 노려봤지만 결국 실패했고 어쩔 수 없이 크림에서 정가보다 살짝 웃돈을 얹어 구매했습니다. 한동안 신어보고 박스 개봉부터 사이즈, 실착감, 코디까지 직접 정리해봤습니다.

뉴발란스 x 오라리 204L 기본 정보
발매가는 219,000원, 화이트 라임 모델명은 U204L7YU, 다크 브라운은 U204L5I7입니다. 이번 협업은 오라리의 2026 봄여름 컬렉션 런웨이에서 처음 공개됐고 이후 정식 발매가 이뤄졌습니다.
참고로 오라리(AURALEE)는 일본 미니멀리즘 무드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로 절제된 톤과 고급 소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번 협업 모델인 204L은 뉴발란스가 새롭게 밀고 있는 슬림 솔 라인업의 핵심 모델로 1970년대 러닝화의 날렵한 비율과 2000년대 초반의 테크니컬한 패널 구조를 한 신발에 녹여낸 점이 특징입니다.

박스 라벨을 확인해 보니 MADE IN INDONESIA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서 해당 제품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물 첫인상과 디자인 디테일
박스를 처음 받아봤을 때 오 기존에 그레이 색상의 신발 박스가 아니라 신선했고 단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이트 베이스에 오라리 로고가 엠보싱 처리되어 있고 아래쪽에 뉴발란스 N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는데 그 자체로 패키지의 완성도가 다르다고 느껴졌습니다. 박스 옆 라벨에는 U204L7YU 제품명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사이즈 270이 적혀 있습니다.


박스를 열자 곱게 싸인 신발이 등장했습니다. 신발 윗부분은 가벼운 메쉬 원단과 크림색 가죽 그리고 살짝 들어간 라임색 부드러운 가죽 패널이 조합되어 있는데요.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라임 색이 훨씬 은은해서 호불호가 갈릴 만한 색상은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신발끈이 마음에 안 들어서 기존에 있는 우동 흰색 끈으로 교체를 해보았는데 어떤가요?.. 일단 아직 어떤 끈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이대로 놔두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옆면을 보면 N 로고는 회색으로 들어가 신발 전체와 무난하게 어우러지고 뒤꿈치 옆쪽에는 204L 글자가 작게 새겨져 있습니다. 신발 끈을 통과시키는 부분에는 뉴발란스 NB 마크가 그대로 들어가 있고 협업의 상징인 오라리 로고는 안쪽 깔창에만 새겨져 있습니다.

아웃솔은 다크 네이비 베이스에 연한 라임 라인이 들어간 구조로 1970년대 트레드 디자인을 베이스로 잡고 EVA 미드솔과 결합한 형태입니다. 손에 들어봤을 때 무게는 꽤 가벼운 편이라 일상 신발로 부담이 없겠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신발 안쪽 깔창을 들어다 보면 남색 깔창 위에 AURALEE 로고가 크림색으로 박혀 있어 아 이게 오라리와 협업했구나를 알 수가 있습니다.
뉴발란스 x 오라리 204L 사이즈와 착용감
사이즈는 평소 신던 사이즈 그대로 사면 됩니다. 저도 평소 뉴발란스 990 시리즈 대부분 270mm를 신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270mm로 골랐고 길이감이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다만 발볼은 살짝 좁은 편이라 발볼이 넓으신 분들은 신어보고 결정하거나 반치수 크게 가는 것도 고민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뉴발란스는 모델마다 사이즈가 조금씩 다른 편이라 자세한 사이즈 비교가 필요하시다면

실제로 신어본 첫 느낌은 가볍고 부드럽다. 신발 윗부분의 메쉬 비율이 꽤 높아서 통기성이 정말 좋고 발등을 감싸는 부드러운 가죽 부분이 발등을 살짝 눌러줘서 갑갑한 느낌이 없습니다. 처음 신은 날 한 시간 정도 외출했는데도 발 뒤꿈치가 까이거나 답답한 부분이 없더라고요. 길들이는 시간이 거의 필요 없었던 신발 중 하나였습니다. 쿠션감은 푹신한 990 시리즈와는 살짝 다릅니다. 밑창이 얇고 낮은 디자인답게 푹신함보다는 살짝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에 가깝습니다.
같은 가벼운 일상화 라인이 궁금하다면 뉴발란스 1906A 솔직 후기나 뉴발란스 993 실착 후기도 비교해보세요.
장거리 걷기용으로 쓰기에는 아쉬울 수 있지만 일상화나 짧은 외출 용도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실착 코디
이 신발은 통이 넓은 바지와 만났을 때 좋은 것 같습니다. 직접 매치해본 룩 위주로 정리해드릴게요.
먼저 카고 바지와의 매치가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올리브색 통 넓은 카고 바지에 베이지 반팔 티를 매치하고 이 신발을 신었을 때 라임 포인트가 바지 색과 미묘하게 톤을 맞춰주면서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이 만들어졌습니다. 도시에서 입기 좋은 편한 룩이 완성됩니다.

두 번째는 연한 청바지와의 조합입니다. 화이트 반팔 티에 통 넓은 연청 청바지 그리고 이 신발을 신으면 여름 일상룩으로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신발의 크림색이 청바지와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안정감이 잘 잡히는 편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검정 통 넓은 바지 + 화이트 티의 기본 조합입니다. 검정 하의에 신었을 때 신발의 크림색과 라임 포인트가 살아나면서,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룩에 적당한 포인트를 줍니다.

마지막으로 회색 후드 셋업과의 매치도 추천드립니다. 너무 무겁지 않고 깔끔하게 떨어져서 셋업 룩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잘 받쳐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장점과 단점 솔직 후기
장점부터 솔직하게 정리하면
색깔이 어떤 옷에도 무난하게 어울립니다. 화이트도 아니고 베이지도 아닌 크림색에 라임이 살짝 들어간 색이라 의외로 여름 코디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무게가 가볍고 통풍이 잘 돼서 여름에 신기 정말 편합니다. 그리고 밑창이 얇고 낮은 디자인이라 일본 시티보이 스타일이나 깔끔한 룩에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단점도 솔직하게 적어보면
가장 큰 단점은 화이트 바탕이라 때가 잘 탄다는 점입니다. 신은 지 며칠 안 됐는데도 부드러운 가죽 부분에 살짝 자국이 묻기 시작했고 비 오는 날에는 절대 못 신을 신발입니다. 방수 스프레이는 거의 필수라고 봐도 됩니다.
그리고 정가 219,000원이 부담스럽고 라임 색 자체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매장에서 한 번 직접 보시고 결정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여기까지 뉴발란스 x 오라리 204L 화이트 라임을 직접 신어보고 정리해본 후기였습니다. 사이즈는 평소 신던 그대로 신어본 느낌은 가볍고 부드러우며 화이트 라임 색은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